▲ 한국예탁결제원이 기존 공모펀드에만 사용된던 '펀드넷'을 사모펀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제공=한국예탁결제원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자산운용산업 핵심 인프라인 펀드넷(FundNet)을 통한 사모펀드 제도개선·지원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펀드넷은 펀드의 설정·환매, 결제, 운용지시, 감독지원 등 업무를 실시간 처리할 수 있도록  2004년 한국예탁결제원이 구축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네트워크이다. 현재 약 5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처리 건수는 8억 건에 달한다.

예탁원 측은 “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급성장하여 16년을 기점으로 공모펀드 시장을 추월하였으나 최근 대규모 상환ㆍ환매 연기를 초래하는 등 부작용에 노출되고 있다”며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을 위해 시장참가자 간 펀드 자산정보를 상호확인할 수 있는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을 우선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펀드넷 시스템을 통하여 자산운용회사(사무관리회사)와 수탁회사가 전송한 펀드 투자자산내역(자산명, 자산코드, 잔고 등 정보 포함)을 비교·검증함으로써 안정적인 잔고대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또한, 펀드 잔고대사 지원시스템의 기초사업으로써 펀드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지원시스템은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하여 업계와 TF 구성·운영에 대하여 협의할 계획이다.

예탁원은 사모펀드 지원 시스템을 통해 사모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운용지시서비스와 해당 거래내역에 대한 상시감시 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시장참가자 간 거래정보의 투명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펀드넷을 사모펀드로 확대함으로써 시장참가자 간 시스템을 통한 상호 견제와 감시를 통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수작업 업무를 시스템으로 처리함으로써 업무처리 안정성과 효율성을 대폭 제고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자료-한국예탁결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