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오플로우가 코스닥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처=이오플로우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기업 이오플로우가 이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오는 7~1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8000~2만1000원이다. 액면가는 1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252억~294억원이다. 오는 13~14일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1년 설립된 이오플로우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사용하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했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인슐린 주사는 거부감이 크고 주입 시 고통이 뒤따른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이후 등장한 인슐린 펌프 역시 주입선과 부품이 외부로 노출돼 관리가 까다롭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진 대표는 또 “당사가 개발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는 패치형 제품으로 활동이 자유롭고 부착 후 옷 등으로 가릴 수 있어 병력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오플로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슐린 패치를 개발한 업체다. 글로벌 시장에선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의 인슐렛(Insulet)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슐렛의 제품인 ‘옴니팟’은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사용기간이 3일인 인슐렛의 제품과 달리 자사 제품은 3.5일로 매주 정해진 날짜에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오플로우는 지난 1분기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엔 영업손실만 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추정 매출액은 25억원, 영업손실은 130억원이다.

김 대표는 “웨어러블 펌프의 경우 2007년에 상장했던 인슐렛이 해마다 25%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만큼 블루오션”이라면서 “지난 6월 첫 판매실적이 발생했으며 내년 115억원, 2024년 1776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오플로우는 혈당센서와 인슐린 펌프를 결합한 '웨어러블 인공췌장'을 2021년 세계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