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부양책의 일몰 전망에도 주요 기술주의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금값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안전 자산으로서 각광받음에 따라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

3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장 마감 당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14.67P(0.44%) 상승한 2만6428.32로 기록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각각 전장 대비 24.90포인트(0.77%), 157.46P(1.49%) 상승한 3271.12, 1만745.27에 장마감 됐다.

뉴욕증시 각 지수의 이번주 평균 수치를 보면 다우지수는 0.16%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 각각 1.73%, 3.69% 올랐다.

이날 지수에 영향을 끼친 주 요인으로 미국 신규 부양책에 대한 여야 대립이 꼽힌다. 미국이 국민들에게 실업급여를 주당 600달러씩 추가 지원한 정책은 이날 종료된다. 이에 백악관이 실업 급여 지원책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친 상황이다.

다만 현지 핵심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로부터 SNS 플랫폼 틱톡을 인수할 것이란 업계 전망이 기술주의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MS의 인수 소문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제명령 소식에 이어 나왔다. 이외 애플(10.5%), 아마존(3.7%), 페이스북(8.2%) 등 핵심 기술주들의 주가도 코로나19 사태의 반향으로 일제히 올랐다.

유럽증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속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전날 대비 1.5% 하락한 5897.76으로 마감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0.5% 하락한 1만2313.36으로 거래 종료됐다. 이밖에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 4783.69, 범유럽지수 유로 Stoxx 50 지수 3186.26으로 각각 전날 대비 하락폭을 보이며 장 마감됐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연합 19개 회원국(유로존)들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위기 요인이 나타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금은 지난 2분기 미국, 유럽 등 주요 지역의 GDP가 일제히 악화한 수준을 보임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서 각광받아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금의 가격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대비 온스당 19.10달러(1%) 상승한 1985.90달러로 기록됐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 대비 배럴당 0.35달러(0.9%) 오른 40.27달러에 거래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