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한 간담회 개최하고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SW) '닥터앤서'의 신속한 의료기기 인허가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닥터앤서는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의 진료·진단을 지원해주는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다.

과기정통부와 사업단은 지난 2018년부터 약 3년간 '닥터앤서' 개발에 총 488억원(정부 364억, 민간 124억원)을 투자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 22개 ICT 기업 등 총 1962명이 개발에 참여했다.

닥터앤서는 암,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 8대 질환을 대상으로 의료현장에서 질환의 예측·진단을 지원할 수 있는 21개의 인공지능 SW로 구성돼 있다. 현재 국내 37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닥터앤서의 21개 SW 중 11종은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 판정받았다. 이중 뇌출혈 진단,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진단, 내시경영상 분석 기반 대장용종 분석, 뇌영상 수치 자동분할 등 4종은 이미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았고 치매조기진단 등 7종은 허가심사를 진행 중이다. 또 5종은 비의료기기에 해당하며 나머지 5종의 시제품 개발 중이다.

정부는 닥터앤서의 글로벌 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보건부(MNG-HA) 산하 6개 병원에서 현지 적용을 위한 교차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 양진영 차장은 "식약처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며 "닥터앤서가 신속하게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의 장석영 제2차관은 "닥터앤서는 디지털뉴딜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닥터앤서가 국내외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