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부동산114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은 10주 연속 상승이 계속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전세매물 품귀와 '패닉바잉' 확산에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고, 저가 매물 소진 이후에도 수요가 꾸준해 오름폭이 컸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관련 입법들이 속속 처리되며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고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도 각각 0.07%, 0.12%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9% 올랐고,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이 0.10%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 모두 0.06%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하락 없이 54주 연속 오름세가 계속됐다. 


6.17 대책, 7.10 대책 발표에도...10주째 오른 서울 아파트값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0.34%) 금천(△0.31%) 도봉(△0.28%) 구로(△0.26%) 성북(△0.19%) 서대문(△0.16%) 관악(△0.15%) 노원(△0.15%) 송파(△0.15%) 등이 올랐다. 강동 비교적 입주 연차 길지 않은 단지에 수요 이어져 가격 상승세가 커졌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가 이어진 금천과 도봉, 구로, 성북 등도 오름폭이 컸다. 

신도시 매매시장은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분당(△0.10%) 일산(△0.09%) 평촌(△0.09%) 파주운정(△0.08%) 동탄(△0.07%) 광교(△0.07%)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 매매시장은 광명(△0.30%) 하남(△0.24%) 남양주(△0.21%) 김포(△0.15%) 용인(△0.14%) 구리(△0.11%) 고양(△0.10%) 등이 올랐다. 광명은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컸다. 

▲ 출처 = 부동산114

서울 전셋값 54주째 오름세


서울 전세시장은 강동(△0.43%) 구로(△0.31%) 관악(△0.29%) 송파(△0.16%) 동대문(△0.15%) 금천(△0.13%) 등이 올랐다. 강동은 대규모 입주 부담이 해소된 가운데 새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구로는 인근 광명 재개발 이주 수요가 유입돼 올랐고, 관악은 대단지 수요가 이어졌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평촌(△0.10%) 일산(△0.09%) 산본(△0.09%) 분당(△0.07%) 광교(△0.07%)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 전세시장은 광명(△0.26%) 하남(△0.26%) 남양주(△0.11%) 고양(△0.10%) 부천(△0.10%) 용인(△0.09%) 의왕(△0.08%) 오산(△0.08%)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여름 휴가철에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임대차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7월 말부터 본격 시행되지만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은 서울을 넘어 경기와 인천으로 확산되고 있어 전세 매물 부족에서 기인한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부담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커졌고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로 매도 우위 시장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최근 ‘부동산3법’이 신속하게 처리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모습이나, 서울 경기 외곽지역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소강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