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5만명을 돌파했다.

29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39만491명, 사망자는 15만34명이다.

이는 전 세계 누적 사망자 수인 66만2000여명의 약 23%에 달한다. 전 세계 사망자 5명 중 1명은 미국인인 것이다.

지난 2월6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리타 카운티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174만에 사망자 15만명을 넘겼다. 또 지난 5월27일 누적 사망자가 10만명 돌파한지 63일 만에 5만명이 증가했다.

공식 병원 입원 기록에는 이미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어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파악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이는 조지아주 메이컨, 텍사스 킬린과 같은 중소 도시 하나가 아예 사라진 것과 같다"며 애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의 사망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달초부터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달 28일에는 1592명이 숨지며 하루 사망자가 2개월 반 만에 가장 많았다.

또 7일간의 일일 평균 사망자 수도 28일 1000명을 넘겼다. 7일 평균 일일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확산세가 가파른 플로리다주는 이날 2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캘리포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각각 197명, 45명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때르면 미국 내 29개주에서 이번주 평균 사망자수는 지난주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에 경제 재개에 앞장섰던 일부 주들이 재봉쇄에 돌입하고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급증이 사망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당분간 사망자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과대학협회(AAMC)는 이날 코로나19 억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통제해야 하며 실패할 경우 사망자는 수십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스코튼 AAMC 회장은 “미국 경제를 복원하고 우리 삶을 다시 되돌리려면 단호하고 조직적인 행동 능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일부 주지사들과 통화에서 "환자가 자연스럽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루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식 등을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