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B금융센터. 출처=DGB생명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DGB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969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978억원)보다 0.9% 하락한 규모다. 

소폭의 지배주주 순이익 감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2분기 선제적으로 대손 충당금을 적립한 것이 주된 이유다. 2분기 DGB금융은 DGB대구은행이 쌓은 충당금을 포함해 총 823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457억원을 쌓아던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은행권 순익은 감소했으나, 비은행권 순익이 대폭 늘며 DGB금융 순익 하락폭을 둔화시켰다.

은행권인 DGB대구은행은 2분기 6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04억원) 대비 33.5% 감소한 수치다. 

비은행권인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3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140억원) 비교해 약 2.5배 증가했다. DGB생명은 지난해 2분기 54억원에서 올해 2분기 133억원으로 역시 2.5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DGB캐피탈은 64억원에서 104억원으로, DGB신용정보는 순익이 1억원 이하였다가 올해 2분기 순익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DGB자산운용은 지난해 2분기 8억원에서 올해 2분기 7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DGB데이터시스템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감소했다. DGB유페이는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DGB금융은 1851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016억원)보다 8.2%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78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388억원으로 22.1%가량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