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 로고. 출처=퀄컴코리아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퀄컴이 상용화 준비 단계인 모바일 네트워크 상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밀리미터파 데이터 콜을 성공했다. 한국에서의 5G 밀리미터파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사실상 관련 생태계 조성이 완료된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텔릿과 함께 5G 밀리미터파의 상호 운용성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5G 밀리미터파 데이터 콜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X55 5G 모뎀 RF 시스템'으로 구현되는 텔릿의 'FN980m'이 사용됐다.

5세대 셀룰러 첨단 기술인 5G 밀리미터파는 멀티 기가비트 수준의 속도를 구현하도록 설계됐으며, 24기가헤르츠(GHz) 대역 이상의 고주파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고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한다. 미국의 데이터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인 우클라에 따르면, 5G 밀리미터파의 속도는 중간 대역 5G에 비해 4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미터파는 5G의 경제적·사회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가 고화질 비디오와 클라우드 게임, 고화질 화상 회의 등에 대한 수요 급증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또 5G 밀리미터파는 비용 측면에서 파이버나 케이블보다 효율적인 차세대 고정형 무선 액세스 서비스의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가정 및 회사 내 인터넷 접속 뿐 아니라,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멀티 기가비트 속도를 통해 기업 및 산업용 앱의 원활한 작동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수석 부사장 겸 5G 담당 본부장은 "퀄컴은 한국 이통사들과 협력해 가장 발전된 형태의 5G 기술을 선보일 준비가 됐다"며 "멀티 기가비트 속도를 최대로 지원하고, 한국의 경제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무선 기술 발전을 위해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마니시 와트와니 텔릿 최고 마케팅·제품 책임자는 "5G는 스마트팩토리·이동식 산업용 로봇·몰입형 교육·스마트시티 인프라·영상 스트리밍·증강현실(AR) 등 엔터프라이즈 앱 시장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면서 "퀄컴과 협력해 한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이정표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