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포스코가 제철소 및 그룹사, 협력사 사업장내 안전사고 발생시 자사 보유 헬기로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이송에 있어 논란이 많았던 만큼, 포스코의 이번 행보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자사 보유 헬기 2대중 포항 헬기 1대에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심장충격기, 인공호흡기, 가슴압박장비 등 의료장비 45종을 설치했다. 국내에서 민간 헬기로 사업장내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가 업무용 헬기를 응급환자 이송 겸용으로 변경한 것은 중증환자의 경우, 지역 거점병원에서 1차 응급치료 후 서울소재 전문병원까지의 육로 이동시간이 최대 4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현실적으로 신속한 지원이 어렵다는 뜻이다.

▲ 출처=포스코

다만 헬기를 이용하게 되면 1차 치료를 담당하는 지역 거점병원에서 서울소재 전문병원 및 지역내 권역외상센터까지도 1시간 내외로 환자 이송이 가능해 직원의 건강과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여기에 권역외상센터 및 전문병원으로의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마련했고 화상 전문병원인 한강성심병원과는 지난 6월 응급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5, 6월에는 포항 광양제철소에서 각각 중증외상 응급의료지원 비상대응 모의훈련을 하며 실전감각을 익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안전은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 라며 직원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헬기 이송은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지원 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