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대한항공이 최근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 계약을 맺고 자사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을 우리 군에 납품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민간의 창의적인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군이 무기체계로 신속하게 적용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사단정찰용 무인기,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및 500MD 무인헬기, 저피탐 축소형 무인기 개발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번 하이브리드 드론을 통해 국내 최고의 무인기 개발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은 ‘해안 경계용 수직이착륙 드론(회전익)’ 부문에 해당된다. 지난 2016년 부터 개발해온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 기존 배터리 타입 드론의 30분 이내의 운영 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했으며 엔진 이상 발생 시 배터리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도록 동력원을 이중화해 생존성을 높였다.

▲ 출처=대한항공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카메라가 지원되며 최대 비행 고도를 500m 로 높이고, 최대 비행 속도는 72km/h, 운용 온도는 -20℃ ~ 45 ℃ 사이의 범위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성능을 기존 드론의 2배 이상 향상시켰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말 하이브리드 드론 6대를 방위사업청에 납품하며 군은 내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 간 시범 운용을 거쳐 향후 후속 양산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