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임직원들이 닥터코어 IP를 활용해 부산∙경남 지역의 KT 기가인터넷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 출처=KT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KT가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인터넷 서비스 품질 저하의 원인과 장애를 탐지한다.

KT는 AI 기술로 인터넷 서비스 품질 저하의 원인과 장애를 사전에 탐지해내는 ‘닥터코어 IP’ 솔루션을 개발해 부산·경남과 충청 지역의 KT 기가인터넷 네트워크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

닥터코어 IP는 KT 인터넷 망에 구축된 수십만 대의 장비에서 발생되는 데이터와 디도스(DDoS) 공격 등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AI가 실시간으로 빠르게 학습하고 정상적인 데이터 값과 비교해 인터넷 품질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이용자가 신고하기 전에 솔루션이 먼저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문제 발생 시 해당 지역의 네트워크 장비 전체의 방대한 기록(로그)를 KT엔지니어가 직접 분석해야하는 기존 방식 대비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KT는 “닥터코어 IP로 품질 문제를 수 분 이내 탐지 가능하다며, 인터넷 품질 개선을 위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한 만큼 인터넷과 IPTV와 같이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의 품질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코어 IP는 12월 이후부터 전국 KT 기가인터넷 네트워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KT는 이 솔루션을 기존 KT의 네트워크 지능화 시스템과도 연계해 전체 네트워크 구간에 대해 감시부터 분석, 조치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KT는 기업용 서비스를 AI로 관리하는 ‘닥터로렌’을 2018년 12월 개발한 바 있다. 닥터로렌이 장애 발생 원인과 위치를 쉽게 알려주었다면, 닥터 코어 IP는 이상 탐지 기술로 통해 망 품질 관리까지 사전에 대응 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KT 인프라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KT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AI 기술을 상용 인터넷 망에 적용해 고객이 체감하는 인터넷 및 IPTV 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라며, “더불어 기존의 네트워크 감시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고 말했다.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지정용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이 댁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AI를 접목한 혁신적인 인터넷 망 품질 감시 체계를 도입해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