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12억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 1018억원 대비 20.2%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줄었다.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은 신규수주 6조4019억원, 매출 3조9490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 당기순이익 1143억원이다. 국내 수주 실적 비중이 높았던 전년도 상반기에 비해 올해는 2조6888억원을 해외에서 신규수주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LNG7 수주 건으로 플랜트 부문 신규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750%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저유가 상황에서도 해외 부문이 신규수주를 견인해 상반기 연간 계획 목표치의 절반 가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고, 국내에서도 수주 가능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94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조2617억원 대비 7.3% 감소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 2조 4542억원 ▲토목사업 7486억원 ▲플랜트사업 6058억원 ▲기타연결종속 14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003억원 대비 0.9% 증가한 2021억원이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활발한 분양사업 기조를 이어가 연말까지 총 3만 5천여 가구를 공급한다. 해외는 베트남 개발사업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부문의 매출이 이어지고 있고,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LNG 플랜트 분야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 계약이 미뤄지고 있는 이라크 발주처와도 다양한 계약 방식을 제안하며 활로를 찾고 있고,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 여타 국가에서도 수주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추진하던 AMC를 통한 투자개발형 리츠 운영, 드론 관련 산업 뿐만 아니라 전기차 인프라 사업, 방호·환기 시스템 등의 생활안전 사업 등 신성장 사업 부문 개척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19와 저유가 지속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계획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주택건축부문 사업이 본격화되고 해외 사업장도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실적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