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일 하나금융투자 Club1WM센터 PB. 사진=이코노믹리뷰DB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시중 유동성이 급증한 가운데,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몰리고 있다.  국내 투자는 해외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으며, 투자를 위한 정보 획득에도 해외보다 비교적 용이하다.

국내 투자 전문가들 또한 현 시점을 투자하기에 알맞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채권, 펀드 대비 주식에 집중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종목 고르는 팁부터 성공하는 투자 전략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등의 성장 정책을 발표했다. 게다가 언텍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K-바이오, 친환경 등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또한 높은 상황이다.

이에 김원일 하나금융투자 Club1WM센터 PB는 “정부의 성장 정책 발표에 힌트를 얻었다”며 “하반기에는 5G, 자율주행,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종목들을 집중해 살피고 있다”고 귀띔했다.

 

Q.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부동산 등 각종 규제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 투입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현재 투자를 시도하기에 있어서 어떤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A.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빠르고 강하게 투입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비유동성 투자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내 증시의 투자 환경은 매우 우호적인 상황입니다.

또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산업 생태계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언텍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K-Bio, 친환경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은 저성장 국면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에 투자하기에는 결과적으로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국내투자의 경우 현재 상황에서 주식, 채권, 펀드 중 어떤 것을 추천하십니까? 모두 다 투자한다면 비율은 어떻게 하는 것을 추천하십니까?

A. 현재 시점에서는 주식에 대한 투자 집중도를 높여야 할 시기라고 판단합니다. 채권 역시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투자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습니다. 펀드의 경우는 비상장 벤처 기업, Pre-IPO, 메자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비율로 정리하면 주식 40%, 펀드 40%, 채권 20%로 투자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 김원일 하나금융투자 Club1WM센터 PB. 사진=이코노믹리뷰DB
Q. 국내투자가 처음이라면 얼마부터, 어디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십니까?

A. 보통 투자가 처음인 분들은 투기적 성향을 지닌 채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처음 투자를 시작하기 전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금의 성격은 본인의 유동자산 중 20% 이하인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 투자는 본인이 가장 잘 아는 곳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본인이 종사하거나 이해도가 높은 산업군부터, 또 해당 산업에서 경제적 해자를 지니고 있는 기업부터 순차적으로 찾아 내려가야 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해당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더라도 현재 그 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다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당 산업이 불황이거나 이해도가 높은 산업이 없다면 투자자의 생활반경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감지하고 찾아내서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Q.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면 어떤 종목을 추천하십니까? 이유와 함께 종목 고르는 팁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종목을 고르는 팁은 시장 환경에 따라 매번 변화하게 됩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최근 시장에서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과 방향에 집중해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합니다.

다행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성장 정책은 아주 명확하게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에 집중돼 있습니다. 오는 2022년까지 집중적으로 31조원을 투자, 집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큰 비중은 ‘DNA(디지털·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 강화와 관련돼 있습니다. 이 부분에 힌트를 얻어서 하반기에는 5G, 자율주행,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종목들을 집중해 살피고 있습니다.

 

Q. 국내투자를 할 때 어떤 전략을 갖고 투자해야 합니까? 연령별 혹은 자산별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예시: 1억원 이하 자산, 5억원 이하 자산, 10억원 이하 자산, 10억원 이상 자산 등)

A. 투자 전략은 보통 연령보다는 자산의 규모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산의 규모가 1억원 이하라면 분산 투자 전략보다는 집중 투자를 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산규모가 1억원에서 10억원 이상까지 올라가게 되면 점진적으로 분산 투자를 진행해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즉 자산 1억원 미만의 투자자는 집중 투자를 시도해 수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이후 자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분산 투자를 통해 절대적인 수익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해야 합니다.

▲ 김원일 하나금융투자 Club1WM센터 PB. 사진=이코노믹리뷰DB

Q. 국내투자가 처음인 투자자들의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나 단체, 사이트 등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투자 초기에는 투자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합니다. 또 투자에 대한 정보 역시 스스로 해석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가공해 해석한 정보를 처음부터 접하기보다는 뉴스와 경제 주간지 등을 통해 정보를 접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이 때 뉴스나 경제 주간지에서 왜 현 시점에 이런 내용을 기사화 했는지, 어떤 경제주체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은 지 등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가상의 투자를 통해 검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투자의 대가들 역시 단순히 뉴스를 읽고 넘기지 않습니다. 그들도 뉴스를 스스로 재해석해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인사이트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Q. 국내투자 시 특별히 주의하거나 조심해야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A. 글로벌 시장, 미국 시장 대비 국내 시장이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부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비효율로 인해 생기는 가격 변동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좋은 기업을 어처구니없이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실수를 범하게도 합니다.

때문에 일일 주가 변동보다는 주간단위, 월간단위의 주가 흐름에 집중해야 합니다. 또 주가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 김원일 하나금융투자 Club1WM센터 PB. 사진=이코노믹리뷰DB
Q. 국내투자를 처음 시도하거나 이미 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코로나19로 인해 저성장, 저금리 환경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글로벌 각국이 강력한 정부를 표방하며 성장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때문에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하기에는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판단합니다.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는 버블논란과 함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게다가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풍부한 유동성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입니다. 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까지는 현재의 투자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