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가 사내 전임 노조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지난 수십여 년 간 지켜 온 삼성의 ‘무노조 경영’ 원칙이 서서히 바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 전임 노조의 활동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삼성 계열사에서 이뤄진 첫 노조활동에 대한 합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8일 자사 노조에 “회사 내 전임 노조활동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사업장에 노조사무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식 노조활동을 인정한 것이 앞으로 삼성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재계순위 1위인 삼성의 노조 운영은 국내 다수의 기업에게 하나의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에서도 공식 노조 활동이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