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베트남 다낭에서 지난 25일 100일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다낭시를 중심으로 인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다낭에서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이후 총 30명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들은 모두 다낭 시내 병원 4곳과 관련 있는 지역사회 감염자로 분류됐다.

전날 저녁 다낭에서는 의료진 1명을 포함한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인근 꽝남성에서도 3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꽝남성 확진자 중 2명은 최근 다낭에 위치한 병원과 결혼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집단감염 가능성도 커졌다.

다낭과 함께 수도 하노이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나왔다. 지난 12~15일 가족과 함께 다낭 여행을 다녀온 하노이 20대 남성이 기침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당국은 해당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를 취했다.

최근 베트남 국내 관광객들이 다낭을 대거 방문함에 따라 집단감염의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

확산세가 거세지자 당국은 지난 28일부터 2주간 관광객 유입을 통제하는 등 봉쇄령을 내렸다.

꽝남성도 오늘(29일)부터 마사지숍, 유흥주점 등의 영업을 금지하고 관광지에 20명 이상이 모이지 않도록 통제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이번에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된 변종”이라며 “치명률은 기존 바이러스와 차이가 없지만 전파 속도는 전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27일까지 베트남 내 누적 확진자는 446명이며 사망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