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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ESG 투자' 성장 모멘텀 받았다글로벌 기관투자자들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상품 투자 편입 비율 크게 높여
▲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ESG 투자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KoreaTimes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데이터 제공회사 코어데이터 리서치(CoreData Research)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ESG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SG 투자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 등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한 기업들 위주로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으로, 한 마디로 말하면 소위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코어데이터가 세계 기관투자가 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ESG 투자의 모멘텀이 크게 증가했다.

연기금, 기부금 및 재단, 국부펀드, 은행 등 기관 투자자들이 2분기 들어 보다 정교하고 완전하게 통합된 전략을 채택하는 가운데 EGS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코로나 대유행은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을 부쩍 높였다. 코로나로 금융기관들의 공공적 성격이 강해진 가운데 기존의 기후변화나 사회적 불평등 이슈와 함께 공공 보건 위기 등이 ESG 요소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팬데믹 상황이 기업들로 하여금 주주 중심의 관점에서 고객과 직원,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 등 더 광범위한 개념의 주주 중심으로의 이동을 가속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런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듯 최근 ESG 투자 상품들이 줄을 잇고 자금도 꾸준히 몰리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은행과 카드사들의 ESG 채권 발행이 급증했고 관련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아이셰어(iShare)가 운용하는 ESG 테마 ETF가 연초 이후 S&P500 지수에 비해 두 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클린 에너지 섹터와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의 장단기 주가 수익률을 보면 ESG 투자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클린 에너지 섹터는 지난 12개월 사이 254%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고, 2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250%와 330%에 달했다. 반면 전통 에너지 섹터는 최근 1년간 35%의 손실을 냈고, 2년과 5년 손실 폭은 각각 46%와 33%로 집계됐다.

코어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기관투자가의 51%가 ESG를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2019년 4분기 36%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북미 투자자들은 다른 지역 투자자들보다 포트폴리오에 ESG를 포함시키는 데 있어 다소 부진하다. 투자자들의 36%가 EGS 편입을, 30%가 적극적 소유권 행사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 투자자들은 69%가 EGS 편입을, 61%가 적극적 소유권 행사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IT컨설팅기업 캡제미니(Capgemini)의 '2020년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HNWI)들의 27%, 초고자산(UHNWI)들의 46%가 친환경 지속가능한 기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올 연말까지 포트폴리오의 41%를,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1년 말에 이 수치는 4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들의 가장 큰 투자동기는 높은 수익률(39%), ESG 제품에 대한 이해 제고(29%), 사회 환원 욕구(26%) 등으로 나타났고, 선호하는 중점 분야는 환경 위험과 기후 변화(55%), 윤리적 거버넌스 시스템(54%), 사회적 의식이 있는 비즈니스 관행(52%) 순으로 나타났다.

캡제미니의 아시아 및 일본 담당인 토노무라 신이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부유층들은 신흥 투자 기회의 곡선을 약간 앞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관심이 ESG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재무 수익률 또한 더 나은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부유층들의 ESG 제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월가의 큰손들과 학계에서도 ESG 투자에 고무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예일대학교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장기적으로 재생 에너지가 비약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클린 에너지 섹터에 대한 지원을 코로나19 부양책과 결합시킬 경우 전망은 더욱 밝다"고 말했다.

앤드류 인우드 코어데이터 설립자 겸 CEO는 "이미 ESG 투자 추세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었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자산 소유주들이 투자 목적과 영향을 더 비중 있게 고려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ESG 전략을 세울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이른 바 위장 환경주의(greenwashing)의 식별이 8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투명도 70%, 실적이 69%로 뒤를 이었다. 인우드 CEO는 이러한 요인들이 ESG 투자를 꺼리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20.07.29  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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