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직원이 청각장애인 기사님께 '청각장애인용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SK텔레콤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청각장애인 운전사가 운행하는 택시가 내달 서울을 달린다. 

SK텔레콤은 소셜 벤처 코액터스와 29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고요한M’을 공개했다.

고요한M은 청각장애인 운전사가 운행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우선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10대로 8월 1일 서울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행 여객자동차법에 따르면 사업면허 없이 돈을 받고 손님을 태울 수 없지만,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특례를 부여해 고요한M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 알림을 전달하는 맞춤형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개발, T케어 스마트워치에 연계해 청각장애인 기사의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해 위험요소 발생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을 말한다.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도 구축했다. 장애인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된다.

▲ SK텔레콤의 T map 택시 앱으로 '고요한 M'을 호출하고 있는 모습. 출처=SK텔레콤

코액터스는 장애인 운전사들의 고용안정에 신경썼다. 코액터스는 고요한M의 기사를 직접 고용한다. 또한 사납금 없이 전액을 월급으로 지급한다. 청각장애인 기사에 안정적이고 편안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여지영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당사와 코액터스와의 동행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ICT기업과 소셜 벤처와의 대표적 협업 사례"라며, "5G 시대 ICT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액터스 송민표 대표는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직영 운송 서비스인 '고요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제2의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로 청각 장애인 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승객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8년 6월부터 협력해 온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지난 2년 동안 ‘고요한 택시’를 통해 62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