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아stx엔테크가 석탄분진 내재화 공사를 수주한 하동화력발전소. 사진=세아stx엔테크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글로벌 EPC 기업 세아STX엔테크가 하동화력발전소 내 저탄장 옥내화 설비를 수주했다.

29일 세아STX엔테크는 하동화력발전소 4000MW(메가와트) 급 전력을 생산에 투입되는 석탄 저장공간(약 70만 톤) 조성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한국남부발전 주관하에 입찰됐고, 수주금액은 약 1637억 규모다.

이번 공사는 화력발전소의 원료인 석탄 분진(粉塵)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내부 저장공간 옥내화(屋內化)공사다. 시설은 정부의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2024년에 비해 2년 빠른 2022년 가을 준공될 예정이다. 평소 친환경 비즈니스 관련 경험이 많았던 세아STX엔테크는 철저한 사전 준비 끝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막구조 설비를 기획하며 이번 수주를 따내게 되었다. 

이번 공사는 '지붕 막구조'로 조성된다. 국내 발전소 설비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공사이며, 석탄 저장공간 위에 거대한 막을 덮어 탄장(석탄 분진)의 날림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대기환경 개선에 혁신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세아STX는 향후 발주될 타 화력발전소 친환경 설비 입찰에도 금번 경험을 토대로 유리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아STX엔테크 안석환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지붕 막구조를 활용한 저탄장 옥내화 사업을 통해 날림먼지를 방지하며 인근 거주환경을 쾌적하게 개설할 것이다"며 "꾸준히 쌓아온 친환경 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환경 개선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아STX엔테크는 화공, 발전, 환경 분야에서 EPC 비즈니스(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설계, 조달, 시공)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친환경 분야에 깊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이후 포항, 광양, 당진, 보령 등 국내 주요 제철/발전소들의 대기오염 저감시설과 세계 최대규모인 이라크 루마일라 유전 내 플레어 시스템(유해가스 소각)을 잇따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