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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양책 협상 난관 봉착…국제유가 하락달러 약세 완화와 경제 지표 부진도 유가 끌어내려
▲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오클리 지역에서 오일 펌프 잭이 작동을 멈춘 채 석양을 배경으로 그림자를 드러내고 있다.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미국 추가 경기 부양책의 불확실성과 달러화 약세 완화로, 국제 유가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4%(0.56달러) 떨어진 41.0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북해 지역의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0.4%(0.19달러) 내린 43.22달러에 체결됐다.

미국에서 추가 부양책 관련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전날인 지난 27일 미 행정부와 공화당은 1조 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를 발표했으나, 가장 큰 쟁점인 실업 급여를 놓고 민주당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공화당은 연방정부에서 오는 9월까지 지급하는 추가 실업 급여를 주당 600달러에서 200달러로 줄이는 내용을 부양책에 포함시켰으나, 민주당은 실업 수당 감축에 완고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부양책 논의는 특히 휘발유를 비롯한 원유의 수요를 지지하는 데 있어 핵심 변수"라며 "합의가 지연될수록 시장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유가의 상승 재료가 되어왔던 미 달러 약세도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인 93.69로 떨어진 바 있으나, 이날 93.77로 소폭 상승했다. 금 등 최근 강세를 보인 자산들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달러 하락세의 완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지표의 부진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는 92.6으로, 지난달 기록한 98.3에서 눈에 띄게 떨어졌다.

시장은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원유 재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 정보 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12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원유 시장에서 콘탱고 현상의 심화가 관측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날 브렌트유 10월물은 9월물보다 53센트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달 초만 해도 가격 차이는 1센트에 불과했다.

워렌 페터슨 ING 애널리스트은 이를 두고 "최근 우리가 목격했던 시장 타이트닝이 약해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원유 수요의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박민규 기자  |  minq@econovill.com  |  승인 2020.07.29  10: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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