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서울 집값이 급등하며 서민들이 살 수 있는 40㎡ 미만 소형 아파트 가격도 4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 미만)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가의 소형 아파트는 주로 서울 외곽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나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지역에 몰려 있다. 이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 올렸다.

도봉구 창동주공2단지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대표적이다. 준공된 지 30년이 된 이 단지는 지난 5월 3억5000만원(9층)에 거래됐으나, 이달 4일에는 4억1000만원(14층)에 거래가 이뤄지며 두달여만에 6000만원이 올랐다.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에는 강남권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소형 아파트도 포함된 만큼, 이들 아파트의 상승세도 평균 매매가에 기름을 부었다.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 삼익대청의 경우 지난 7일 전용 39.5㎡이 11억1000만원(7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7억18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7억원을 넘겼다. 중소형 아파트 기준은 전용 40~62.8㎡ 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