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열린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6번째)와 양승조 충남도지사(왼쪽 7번째),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왼쪽 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두산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국내에서 가동된다. 대규모 전력 생산이 친환경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라 눈길을 끈다.

두산퓨얼셀·한화에너지·한국동서발전 등이 지난 2018년부터 충남 서산에 건설한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28일 공개됐다.

이날 열린 해당 발전소의 준공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부생수소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로는 세계 최초 사례이자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50메가와트(MW)급인 해당 발전소는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 시작했으며, 연간 40만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충남 지역의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 발전소는 두산퓨얼셀의 440킬로와트(kW) 부생수소 연료전지 114대(총 50MW)를 공급 받았다. 두산퓨얼셀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해당 전지들의 유지 보수를 향후 20년 동안 담당하게 된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전지로,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열 등의 에너지를 생산한다. 온실가스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 설비일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내장 필터까지 갖추고 있어 공기 정화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연료전지의 경우 태양광이나 풍력 등 다른 신·재생 에너지보다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설치 면적당 발전량도 많아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충남 서산 소재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출처=두산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는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은 우리나라가 세계 연료전지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중대 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유 대표는 이어 "두산퓨얼셀은 수소경제 활성화에 맞춰 현재 98% 수준인 연료전지 국산화율을 100%까지 끌어올리고 연료전지 생산량을 확대하는 데 노력할 것이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연료전지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소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보유한 두산퓨얼셀은 2017년 5월 전북 익산에 연간 440kW 연료전지 168대(총 74MW)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구축한 바 있다. 현재까지 두산퓨얼셀이 국내에 공급한 연료전지는 987대로, 총 433.86MW 용량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