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현대제철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2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28일 매출액 4조113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129억원을 기록했으나 단조사업부문 물적 분할로 지난 4월 출범한 '(주)현대IFC'는조기 정상화로 2분기흑자를 달성함으로써 부문별 독립경영체계의 효율성을 입증했다.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산업의 침체로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됐으나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에는 140억원의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판재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손익 개선을 실현할 수 있었다.

사업구조 개편, 특수강 품질 안정화, 자사 혁신활동 'HIT'를 통한 설비성능 향상, 품질 부적합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다가올 불확실성의 파도를 넘는다는 각오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신강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각오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기존의 1.5G Al-Si(알루미늄실리콘) 도금 핫스탬핑 강판 대비 강도가 향상된 1.8G 핫스탬핑강판을 개발, 센터필러 아우터에 적용함으로써 천정강도를 향상시킨 바 있다. 이 강판의 적용으로 차량 전복시 탑승자의 안전도(천정강도)가약 5% 향상됐으며 조만간 중대형 세단에 양산 적용할 예정이다.

성형성이 더욱 우수해진 고성형성 사이드 아우터용 외판재를 개발해, 중국 지리기차 등에 공급할 예정이며 글로벌 거점별 GTC(Global Technical Center) 운영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까지 타진한다.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와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이 성과를 거둘 경우 의미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시장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기로 부문 수익을 개선했다"며 "향후에도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H형강신규 규격(RH+)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영업에 주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