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내수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에 올해 상가 시장은 경직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국 상가 공실률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상가 투자수익률도 올해 하락했다. 

정부는 착한 임대인 운동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지원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지난 6월 소상공인 체감 매출 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BSI는 100 초과이면 ‘호전’, 100 미만이면 ‘악화’를 나타낸다. 

▲ 출처= 상가정보연구소

28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소상공인 체감 매출 BSI는 82.4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 소상공인 체감 매출 BSI는 66.7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부터는 감소세를 보였다. 2월 소상공인 체감 매출 BSI는 1월 대비 38.8% 감소한 40.8%을 기록했고, 3월은 2월 대비 28.2% 감소한 29.3%을 기록했다. 

특히 올 2월과 3월 체감 매출 BSI는 소상공인 경기실사지수가 조사된 2014년 이래로 같은 기간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기 시작한 4월부터 BSI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과 6월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경기실사지수는 100 미만이면 시장이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올해 BSI가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고 해서 호황이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2~3월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가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고 폐점이 증가해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이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며 국가재난지원금 지급, 국민들의 코로나 인식개선 등의 이유로 4~5월 이후 상가 시장 분위기는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아직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되고 있고,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 시장이 회복되는 분위기를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