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공급을 시작하는 시청각 장애인용 TV. 출처= 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지난 5월 방송통신위원회의 ‘2020년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 공급자로 선정된 삼성전자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소득 수준과 장애 정도 등을 고려해 선정한 우선 보급 대상자들에게 시청각 장애인용 TV 1만5000대를 올해 말까지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TV는 40형 풀 HD 스마트 TV로 기존 대비 더욱 향상된 접근성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

제품의 ‘스마트 돋보기’ 기능을 활용하면 삼성 갤럭시 휴대폰의 카메라를 TV 화면으로 크게 볼 수 있다. ‘포커스 확대 기능’은 TV 조작과 관련된 채널, 볼륨, 메뉴 등 특정 글자의 크기를 확대할 수 있다.
 
또 자막 분리, 자막 크기, 위치, 색상 변경 등 기능을 전용 리모컨에 있는 ‘핫키’를 이용해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음성 안내 기능도 강화돼 음성만으로 시청 중인 방송의 주요 정보를 들을 수 있고, 리모컨과 접근성 기능 사용법을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음성 속도와 음조도 사용자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제품을 공급받는 서울 관악구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의 유현서 평생교육팀장은 실제 제품을 사용해 본 후 “라디오로 접하는 콘텐츠와 TV를 통해 접하는 콘텐츠는 확연히 다르다”라면서 “접근성 기능이 강화된 삼성 TV를 통해 많은 시각장애인 분들이 ‘보는 즐거움’을 알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상품전략팀에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 기능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인력을 두고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천강욱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TV에 적용되는 접근성 향상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라면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으로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뜻 깊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