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비브로스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병원 예약 서비스 '똑닥'이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성과 이동통신사의 벤처캐피탈(CVC)들이 신규 투자사로 나서며 향후 똑닥과 보험(삼성화재)·통신 분야간 새로운 시너지 창출을 예고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는 삼성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LG유플러스(032640), DS자산운용, 유비케어 등 5곳으로부터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170억~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똑닥이 유치한 총 투자금액인 215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투자사 5곳 가운데 유비케어를 제외하면 모두 신규 투자사다. 유비케어는 지분 38.49%를 보유한 비브로스의 모회사다.

특히 삼성벤처투자와 KT인베스트먼트, LG유플러스의 신규 투자 참여는 똑닥의 사업 확대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벤처투자와 KT인베스트먼트는 각각 삼성과 KT(030200)의 CVC다. 이들 CVC는 주로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 업계가 똑닥이 삼성화재(000810), 통신사와 협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차원에서 언택트(Untact, 비대면)와 헬스케어라는 요소를 가진 똑닥 서비스가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가진 삼성그룹에는 투자 매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통사 입장에서도 5G와 인공지능(AI)를 접목한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고도화 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똑닥과 협업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브로스가 운영하는 똑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이다. 병원 의료정보시스템(EMR)과 직접 연동하는 시스템을 독점해서 사용하고 있다. 출시 첫 해 약 30만명이던 똑닥 등록 회원 수는 3년 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제휴를 맺은 병원 수는 1만3000여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