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8월 중대형 아파트의 비중이 늘어난다. 대중성 있는 중소형 면적 위주로 공급하기 보단, 다양한 평면을 통해 주택 모델을 차별화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27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총 3만21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전달 3만2913가구보단 8% 가량 적지만, 전년 동월보단 23% 많다. 권역별론 수도권 입주물량이 많은 편이다. 수도권에서 1만 9,315세대가, 지방은 1만 899세대가 입주한다.

이 가운데 17%는(5191가구)는 전용면적 85㎡가 넘는 중대형 면적에 해당한다. 이는 2013년 6월(6309가구) 이후 가장 많은 숫자로, 올해 1~7월 입주물량의 월평균 8% 정도만이 중대형인 점을 고려할 때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중대형 아파트의 물량은 권역별로 수도권 2438가구, 지방 2753가구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마포구와 용산구 등 서울 도심권에서 주상복합 위주로 공급된다. 지방에선 전남, 경남, 전북 등 혁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많았다.

대표적으로 서울 용산에선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는 43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모든 주택형이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총 1140가구가 전용 92~237㎡로 공급되며, 오는 8월 22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 들어서는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도 전용 84~95㎡로 구성됐다. 총 223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오는 8월 7일 입주를 진행한다. 전남 무안의 ‘남악오룡지구호반써밋30,31,32블록’도 전용 84~118㎡의 1388가구 입주를 오는 8월 21일 시작한다.  

한편, 8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지만 중대형 비중이 높고, 오는 9월부턴 공급 절벽이 예상돼 전세 시장 안정화는 어려워 보인다고 직방측은 전했다. 새 아파트 입주를 기대하기 힘든 가운데,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을 담은 법안들이 발의되면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