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로 밀폐된 공간에서의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장기간 폐쇄된 공간이 될 수 밖에 없는 항공기 내부에서의 감염 우려도 여전하다.

대한항공은 27일 이러한 우려에 선을 그으며 자사의 강력한 대비책을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기내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항공기 기내 공기순환 시스템 및 헤파필터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최근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에 장착된 헤파(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필터 및 기내 공기순환 시스템 특별 점검을 마쳤다. 항공기 공기순환 시스템에 장착된 헤파필터의 장착 상태 및 오염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점검 결과에 따라 교체 작업을 했으며, 공기순환 팬(Fan)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등 공기순환 시스템의 전반적 성능도 확인·점검했다.

▲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보잉 747-8i 항공기 헤파 필터를 교체하고 있는 모습. 출처=대한항공

헤파필터는 먼지나 바이러스, 박테리아 같은 각종 입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고성능 필터며 항공기에 장착된 헤파필터는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필터에 해당된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매개체로 알려진 침방울(비말)의 경우 크기는 5㎛ 수준이며 공기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의 크기는 1㎛,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의 크기도 0.07㎛~0.12㎛ 수준이다. 0.3㎛ 보다 큰 입자는 헤파필터의 내부 섬유부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한항공 항공기 내부에서의 공기 감염 우려는 크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안전한 공기 순환 시스템도 가동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항공기는 지상에서부터 공기 순환 시스템을 가동하며 비행을 하고 있는 항공기에서도 공기 순환 시스템은 쉬지 않고 작동한다. 특히 항공기 객실에는 외부의 공기와 내부에서 여과된 공기가 약 50대 50의 비율로 혼합되어 공급된다.

항공기 바깥의 외부 공기는 차갑고 저습도다. 특히 순항고도일 경우 외부 공기는 영하 50도, 습도는 1%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살 수 없는 환경이다. 이를 바탕으로 열교환장치를 통해 객실 내에 알맞는 온도로 조절해 투입하는 선에서 항공기 공기감염 우려를 낮춘다는 설명이다.

객실 내 공기 순환도 2~3분이면 이뤄지는 등, 대한항공 항공기의 공기감염 우려는 거의 없다는 자신감도 감지된다. 대한항공은 “이 외에도 모든 항공기에 대해 감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른 정기·비정기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존 보딩(Zone Boarding)을 통한 승객간 접촉 최소화, 전 노선 마스크 착용 시행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