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배워야 다르게 성장한다> 조훈 저, 도서출판 새빛 펴냄

[이코노믹리뷰=성시현 기자] 대한민국 부모라면 자녀 교육으로 골머리를 앓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몇 살 때부터 한글과 숫자를 가르쳐야 할지부터 좋은 대학교에 보내려면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 까지. 때문에 자녀에게 더 많은 잔소리를 하게 되고, 잘 가르친다는 학원을 알아내기 위한 정보 수집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한다. ‘에듀푸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 않을 만큼 교육에 쏟아 붓는 비용은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세계적인 ‘천재’와 세계 경제를 이끄는 CEO가 탄생하지 않는 것일까? 이 의문으로부터 시작하는 교육 지침서가 올 여름 대한민국 부모들을 찾아왔다. 이 책의 저자인 조훈 서정대 교수는 금융계와 공교육, 사교육계를 넘나들며 미래사회 교육의 키워드를 발굴하고 개척하며 쌓아온 이론과 실무 노하우를 이 책에 차곡차곡 담았다.

조훈 교수는 동일한 교육열, 서로 다른 결과로 늘 비교가 되는 유대인과 대한민국 교육의 차이를 달란트 교육에서 찾고 있다.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어렸을 때부터 부모들이 발견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경청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게 하는 ‘Voice&Choice’ 교육이 유대인 교육이 성공한 원동력이라 설명한다. 그저 주입식과 암기로 이뤄지는 대한민국의 교육 환경, 무분별하고 방향성 없는 교육 투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훈 교수는 강조한다. 갈수록 떨어지는 교육비 투자의 효율성을 차치하고라도 취업에 장기간 실패하거나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적응을 못해 다시 공부를 하는 ‘스터디 룸펜’을 양산하는 교육으로는 대한민국 교육에 희망이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이 책이 강조하는 교육은 많은 학부모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이론과는 다르다. 덜 가르쳐야 많이 배울 수 있음을 강조한다.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가중할지도 모른다. 옆집 아이 이야기라면 훌륭하다며 찬사와 격려를 보내겠지만 막상 내 아이의 이야기라면 선뜻 하기 어려운 교육방법이기 때문이다.

교육에는 정답이 없다. 명답을 찾아가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에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지금껏과는 다른 방식으로 아이 교육을 실천할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 교육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지금,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