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출처=금호석유화학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매년 실시해 온 보장구 기부 활동을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금호석화는 지난주 서울·경기·강원 등에 소재한 장애인 거주 시설 14곳에 중증 장애인용 맞춤형 휠체어를 포함해 5200만원 상당의 보장구 26대를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에는 전달식을 비롯한 대면 행사를 일절 진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장애인의 경우 일반인보다 바이러스에 취약하므로 감염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보장구들은 각각 사용자의 거주지로 배송됐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untact·비대면)로 기부를 진행해 아쉬움이 남지만, 마음만은 충분히 전해졌으리라 믿는다"며 소회를 밝혔다.

금호석화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맞춤형 휠체어 등 보장구들을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선정한 시설에 기증해 왔다. 맞춤형 휠체어는 일반 전동 휠체어에 우레탄 재질의 이너(맞춤형 자세 유지 장치)를 추가한 특수 휠체어로, 사용자의 신체가 변화할 때마다 새로운 이너로 교체해야 한다. 복지 시설이 이를 자체적으로 구비하기에는 금액 부담이 높아, 금호석화가 후원하고 있다.

또한 금호석화는 자사의 화학 제품을 활용한 소외 계층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복지 시설의 노후화 된 창호를 폴리염화비닐(PVC) 소재 창호로 교체하는 사업이 그 일환이다. 이 외 시각 장애인이 사용하는 흰 지팡이의 제작·보급 등에 필요한 기금 후원과 임직원 성금 전달 등을 시행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돕는 차원에서 자사 전 직원에게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연세의료원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봉쇄령이 내려진 네팔의 지역 병원에도 1억원을 기부하는 등 국경을 넘어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