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주 글로벌시장은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따라 나타난 미·중 갈등이 격화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상승한 가운데 대부분 펀드의 수익률은 상승했다. 특히 중국 경기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그동안 저평가되어 왔던 신흥국과 경기 민감주들의 주도로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폭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지난주 큰폭 하락에서 8.34%포인트 상승했다. 북미펀드와 인도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대비 각각 2.08%p, 5.49%p, 상승 회복세로 전환했다. 베트남펀드만 2.50%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와 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수익률도 지난주 대비 각각 3.34%p, 1.89%p, 소폭 상승하며 하락세를 벗어났다.

에프앤가이드에 의한 7월 24일 현재 펀드 유형별 최근 1개월 설정액 증감 현황을 보면 중국펀드와 북미-베트남-인도 펀드는 각각 -3,534억, -143억, -139억, -99억을 기록했다. 정보기술섹터와 헬스케어섹터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61억, +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시장>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휴스턴 주재 총 영사관을 폐쇄하고 주재원 전원 철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일방적으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영사관 폐쇄 결정을 철회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이번 총영사관 폐쇄 요구는 자국민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것이며 향후 중국이 자국의 자주권을 침범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주재 중국 휴스턴총영사관 폐쇄에 맞서 중국 청두 주재 미국총영사관을 폐쇄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한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이라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분준칙, 외교 관례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홍콩보안법 관련 영국의 대응에 반발하면서 더 나아가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은 홍콩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자 인도 조약 중단과 무기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중국시장은 증시가 회복되며 강세장에 힘입어 중국펀드들이 고수익을 내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외교 갈등까지 고조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의 불안감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하락했으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상해증시는 전장 대비 -8.05pt(-0.24%) 하락한 3,325.11에 마감했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8.42%를 기록하여 지난주 50.08% 대비 8.34%포인트 큰 폭 상승하며 하락에서 반등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VN지수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인데 현재 상황은 지난 3월과 같은 주가 급락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시장은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유망 투자처로 꼽히며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연간 7%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유망시장이다. 또한 약 1억 명의 전체 인구 중 만 35세 미만이 60% 수준을 차지하는 인구 구조도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베트남시장의 긍정적 요소는 외국인자금 유입,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 발효 등이고, 부정적 요소는 기업이익이 전년 대비 5~6%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주 베트남 VN지수는 856.75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0.20% 상승했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0.84%를 기록하여 지난주 -8.34% 대비 2.50%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인도시장>

인도 증시는 최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인도펀드 수익률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력한 부양정책과 주도주의 모멘텀 회복에 의한 경기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2600억달러(약 318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또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IL) 등 대형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소식과 함께 주가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는 업종별로 보면 대형 국영은행과 에너지 기업의 비중이 높지만 개별종목으로는 RIL의 시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이에 따라 주도주가 좀 더 갈 수 있는 모멘텀이 있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인도 SENSEX 지수는 38,140.47을 기록하여 전 거래일 대비 0.71% 상승했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73%를 기록하여 지난주 -10.22% 대비 5.49%포인트 큰 폭 상승 전환했다.

<북미시장>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 달 24~27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비춰 잭슨빌 전대 일정이 적절치 않다면서 다른 형태로 수락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1조달러 이상의 5번째 경기부양책 논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급여세 인하 제안을 거부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이유는 해당 장소가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중국을 맹목적으로 포용하는 패러다임은 실패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몰락한 전체주의 이념의 신봉자'라며 공격적으로 비난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공화당 측과 경기 부양책과 관련한 근본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나 세부 항목에 대해서는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급여세 감면안은 초안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141.6만 건으로 전주보다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7월말 추가 실업급여 혜택 종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뉴욕증시 하락과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달러화는 미국 지표 부진과 불확실한 부양 조치 등이 펀더멘털 약화 인식으로 이어지며 엔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월간 -6.3%→2.0%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이는 예상치 2.1%를 하회했으며, 집계 측은 고용 시장과 증시가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금융시장 여건과 소비자 경영 상황 전망 등은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는 실업지표 악화와 기술주 급락세에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업지표 부진에 경기 우려가 확대됐고 MS, 테슬라 등의 기업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하락을 이끌었다. 미-중 긴장이 고조된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는 26,652.33(전일 대비 -1.31%), S&P500은 3235.66(전일 대비 -1.23%), 나스닥은 10461.42(전일 대비 -2.29%)를 기록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3.59%를 기록하여 지난주 21.51% 대비 2.08%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3.37%를 기록하여 지난주 30.03% 대비 3.34%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하락을 벗어났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5.92%를 기록하여 지난주 34.03% 대비 1.89%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상승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