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대구 중구 원도심 내 신흥 주거지로 떠오른 태평로 일대 다시 한번 분양이 시작된다. 규제로 인해 8월 이후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분양권 시장이 사실상 사라지는 가운데, 6개월 내 전매가 가능한 이번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주목된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달성동에 조성하는 '달성 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분양 일정을 26일 진행 중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3~23층 총 18개 동, 1501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011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 ▲39㎡B 67가구 ▲59㎡ 83가구 ▲74㎡ 327가구 ▲84㎡A 182가구 ▲84㎡B 198가구 ▲84㎡C 154가구 등이다. 

▲ 달성 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조감도. 제공=대우건설
노후화한 중구···신축 늘고 중심지와 생활 인프라 공유

달성 파트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들어서는 중구는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지역인 만큼, 도보를 통해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는 생활 기반 시설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적다는 것은 낮과 밤의 격차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학군의 경우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초등학교는 수창초등학교(535m)가 유일하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계성중학교(852m), 성명여자중학교(1.2km), 제일고등학교(1.8km) 등이 가깝다. 

다만 원도심으로 불리는 만큼 대구의 주요 번화가와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주요 번화가인 동성로, 중앙대로, 반월당역 등이 가깝다. 대구역(2.8km), 대구시청(2.4km), 동성로(1.8km) 등으로 차로 10분 이내, 버스로는 15~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박화점, 동산병원 등도 비슷한 거리에 위치한다. 단지와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한 달성공원역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 

▲ 지난해 10월 달성공원역 인근의 정경. 대구 중구에선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출처=네이버 거리뷰

더불어 태평로 일대는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한창으로, 현재 1만1000가구가 넘는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고 있다. 대구역 센트럴 자이와 경남 센트로팰리스,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등 2000여 가구는 이미 입주를 마쳤다. 

지난 4월 진행된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1150가구)은 1순위 청약 접수를 27.9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인근 고성동 일대와 달성 1지구, 서성지구 등을 재개발 하는 사업을 통해 약 5000여 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노후된 지역이다 보니 신축을 찾는 사람이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입주가 시작되면 주변 인프라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근애는 녹지 환경도 조성되어 있다. 분양관계자는 "단지 인근에는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달성공원은 물론이고, 다양한 운동 시설을 즐길 수 있는 대구 시민 운동장도 가깝다"면서 "요즘 주거 트렌드가 친환경, 녹지인데 공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낮은 분양가에도 내부 구조 아쉬워

단지가 들어서는 중구는 최근 주거지역이 들어서는 가운데, 교통 호재도 예정되어 있다. 구미~대구~경산을 연결하는 총 연장 61.85㎞의 대구광역철도 사업이 약 1240억원을 들여 진행되며 오는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구역과 서대구역을 잇는 이 노선으로 경북 지역과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단지 인근의 달성네거리에도 추후 역사가 들어서게 된다. 

대구 중심부에 위치하는 만큼 교통망도 풍부하다. 분양 관계자는 "주거 공간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게 교통환경인데, 단지는 3호선 달성공원역과 매우 밀접하다. 도보로 2분 정도가 걸린다"면서 "인근에는 신천대로, 태평로, 달성로, 국채보상로 등이 있어 시내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단지는 오는 8월 이후 적용되는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때문에 계약일로부터 6개월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 또한 주변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편에 속한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39㎡B 2억2400만원~2억3300만원 ▲59㎡ 3억6500만원~3억7600만원 ▲74㎡ 4억3400만원~4억5700만원 ▲84㎡A 4억9200만원~5억1700만원 ▲84㎡B 4억9300만원~5억1300만원 ▲84㎡C 4억7800만원~5억200만원 등이다.

▲ 84㎡C의 사이버 견본주택 내부. 출처=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홈페이지 캡처

인근의 대구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와 비교하면 평균 분양가는 유사한 수준이지만, 수요가 많은 84㎡ 아파트의 경우 수천만원 상당 비싸다. 위너스카이의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분양가는 4억8200만~5억5900만원 수준이다. 

다만 그 만큼 인프라 면에서 차이가 있다.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의 경우 대구역과 달성공원역이 인접하지만, 단지의 경우 대구역과는 거리감이 있다. 또한 학군 면에서도 제일 풍경채가 인근에 초등학교 2곳 위치하고, 중고등학교도 각각 4~5곳이 위치해 비교되는 편이다. 

또한 단지는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배치인 통경축을 살린 설계롤 도입해, 아파트 내부의 개방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대부분 3베이 구조로, 펜트리와 드레스룸이 포함되지 않는 형태로 제공된다. 84㎡C의 경우에만 내부 드레스룸이 조성되어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햇빛이 많이 들어와 채광이 좋은게 4베이 구조다"라면서 "3베이가 방이 크긴 하겠지만, 요즘에는 또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4베이를 많이 찾는다. 보통 서비스 면적이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