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중국 총영사관의 강제 폐쇄에 돌입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CNN과 현지언론인 ABC13, 휴스턴 클로니클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미 연방 요원들과 현지 집행관들이 총영사관 폐쇄 강행을 위해 텍사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단지로 진입했다.

현지 언론인 휴스턴 클로니클에 따르면 진입에 앞서 휴스턴 경찰 등이 총영사관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경내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총 세 대의 흰 차량이 영사관에서 철수했고, 두 대의 승합차에는 영사임을 알리는 번호판이 달려 있었다고 휴스턴 클로니클은 전했다.

휴스턴 크롤니클에 따르면 당초 퇴거 시한으로 정해진 4시를 넘어선 4시 40분에 미 국무부 관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다른 사람들과 뒷문을 통해 영사관에 들어섰다.

현지 언론인 ABC13는 연방 공무원들이 자물쇠 수리공을 동원해 출입문을 열고 총영사관 공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직원들은 이미 건물을 떠난 후였다고 ABC13은 전했다.

한편 ABC13은 또 파룬궁 소속 시위대가 오전부터 영사관 건물 밖에서 미국 정부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 환영 시위를 진행중이었다고도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 국무부가 요구한 영사관 폐쇄 시한 만료에 따른 조치다. 미 국무부는 지난 21일 72시간 이내에 텍사스 휴스턴 소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지적재산권·개인정보 보호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지난 19일 해당 총영사관의 폐쇄를 확정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폐쇄된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스파이 행위에 연루됐다고 파악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에 대해 쓰촨성 청두 소재 미 총영사관 폐쇄 발표 등으로 보복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