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쿄도 등 수도권과 오사카부를 중심으로 하루 새 신규 환자가 800명 가까이 급증하고 있다.

NHK와 지지통신 등은 25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도쿄도에서 260명, 오사카부 149명, 아이치현 63명, 후쿠오카 52명, 사이타마현 45명 등 전국에서 777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누적 환자는 2만9740명이다.

도쿄도에선 전날 366명으로 일일 역대 최다 기록에 이어 25일 기준으로 2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4일 연속 추가 환자가 200명을 넘어서는 상황이다. 이달 17일 293명으로 최다를 경신하고 18일 290명, 19일 188명, 20일 168명을 기록했다. 이어 21일에는 237명, 22일에는 238명을 기록하고 23일에는 300명대를 넘긴 상황이다.

오사카부도 사흘째 확진자가 100명을 넘기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연휴 기간 중 고령자와 기초질환자 등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아베 신조 총리 역시 전날 총리관저에서 연휴 중에 감염을 예방하는 행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촉구하면서도 "선언을 내놓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긴급사태 재선언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아베 총리는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리스크 높은 기초질환자와 고령자에 확산을 저지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