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4일 의약품 구매비용을 인하하기 위한 4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포스 뉴스 등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서명한 4가지의 행정명령에는 저렴한 약품의 합법 수입과 제약회사의 가격 할인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우선 의료기관이 제약회사에서 받는 리베이트를 직접 인슐린과 에피펜스를 투여하는 환자에게 제공해 저소득 환자들의 진료비를 경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두 번째 행정명령은 도매업자와 약국이 약값이 저렴한 캐나다와 다른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처방약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다.

세 번째는 약국 등 중간 절차없이 환자에 할인가로 직접 처방약을 직접 제공한다는 명령이다.

마지막 행정명령은 의료보험이 외국 정부가 지불한 동일한 가격에 약품을 구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담고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약값의 대폭 인하로 이어질 4건의 전면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가격 면에서는 처방약 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취임한 이래 약값이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지만 더 많이 인하하도록 하기로 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전 세계를 위해 약품 연구개발비를 계속 부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백신과 치료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약을 더욱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화당 내에서도 이번 행정명령과 관련해 자유시장 원칙에 위배되는 통제라는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다. 미 제약업계도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