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 中 “美, 청두 총영사관 폐쇄하라”

미국과 중국이 무역·기술전쟁과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갈등에 이어 ‘총영사관 폐쇄’라는 극한 충돌을 빚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맞서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하며 보복에 나섰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신봉자”라며 중국 체제 자체를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주중 미국대사관에 “중국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설립과 운영 허가를 철회한다”며 “청두 총영사관의 모든 업무와 활동을 중지하라”고 통지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7월 21일 일방적으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통지했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 중미 영사조약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두 총영사관은 1985년 문을 열었으며, 쓰촨, 윈난, 구이저우, 충칭 등과 함께 서방 국가들이 인권 상황에 큰 관심을 두는 티베트와 신장위구르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침해 문제를 개선하라고 끊임없이 압박을 가하고 있어 중국 정부로서는 골치 아픈 지역이다.

로이터통신은 당초 우한 주재 총영사관 폐쇄 가능성을 보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직원들이 철수한 상황이어서 반격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도 폐쇄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홍콩의 금융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클까 우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결정 후인 22일, 미국 내 중국 공관의 추가 폐쇄가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어, 중국의 청두 총영사관 폐쇄에 대해 미국이 다시 어떤 식으로 맞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 미국과 중국이 무역·기술전쟁과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갈등에 이어 ‘총영사관 폐쇄’라는 극한 충돌을 빚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 철수를 요청한 청두 미국 총영사관.    출처= Youtube

[미국]
■ 美 5차 부양책에 트럼프 급여세 감면 빠져

-  미국 정부·여당이 마련한 5차 경기부양책 초안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급여세 감면 내용은 빠졌다고 CNBC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대통령은 노동자들이 빨리 돈을 받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급여세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해.

-  공화당은 1조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 패키지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특히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급여세 감면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져.

-  급여세는 주로 사회보장 프로그램과 '메디케어(고령자 의료지원)' 등에 대한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어 급여세 감면이 사회보장기금 마련에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

-  이에 따라 다시 한번 1인당 1200달러 현금을 주는 방안이 초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 이달 말 만료되는 주당 600달러 실업수당은 연장은 되지만 규모는 줄어들 전망.

■ 美 블록버스터 영화 줄줄이 개봉 연기

-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미국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고 CNBC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

-  월트디즈니는 '뮬란'의 개봉 일정을 무기한 연기. '뮬란'은 당초 3월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4차례나 일정이 연기된 끝에 이번에 아예 개봉 스케줄에서 빠져.

-  파라마운트 픽처스도 올해 12월 개봉 예정이던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매버릭' 개봉 일정을 내년 7월로 미뤘다고 밝혀.

-  앞서 워너브러더스도 7월 17일 개봉 예정이었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의 북미 개봉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어.

-  디즈니는 현재 제작 중인 블록버스터급 영화의 개봉 일정도 재조정.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속편은 내년 12월에서 2022년 12월로, 스타워즈 후속 3부작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의 출시 일정도 2023년 12월로 연기.

[유럽]
■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 7월 합의 무산

-  '포스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관계) 합의를 위한 영국과 EU의 협상이 존슨 총리가 주장했던 7월 협상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BBC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

-  영국과 EU 협상단은 이번 주 런던에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핵심 안건들에 대해 이견만 확인했다고.

-  영국의 협상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유럽 담당 총리 보좌관은 9월 안에는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영국은 EU에서 나온 완전한 독립국으로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

-  그러나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영국이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쟁 여건과 어업에 대한 균형적 합의에 거부하면서 현 시점에서 무역 합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

-  바르니에 대표는 12월 말 브렉시트 전환기가 끝나기 전에 합의를 비준하려면 늦어도 10월까지는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고 영국을 압박.

[중국]
■ 中바이트댄스, 美투자자에 틱톡 지분 매각 검토

-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이 23일(현지시간), 바이트댄스가 미국 투자자들과 틱톡 지분 과반을 매각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

-  바이트댄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장이밍(張一鳴)은 "틱톡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매각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해.

-  장이밍 CEO는 “그러나 아직 어떠한 결론도 나지 않았다”면서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압력을 피하고자 검토 중인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말해.

-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중국 정부가 미국 국민의 개인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틱톡 등 중국 SNS앱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  틱톡은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이 고조되자 월트디즈니 출신 CEO를 영입하고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바이트댄스와 거리 두기에 노력해와.

■ 시진핑 "핵심기술 자체 개발, 민족車 발전시켜야"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표적 중국차 브랜드인 훙치(紅旗) 제조사인 지린성 창춘(長春)의 제일자동차그룹 연구개발 총원을 방문해 '핵심기술 장악'을 강조했다고 인민일보가 24일 보도.

-  1958년 처음 출시된 훙치 브랜드는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붉은 기를 의미. 과거 마오쩌둥 등 중국 지도자들이 훙치를 이용했으며, 시 주석도 지난해 건국 70주년 기념 국경절 열병식 때 훙치 리무진으로 사열.

-  시 주석은 "현재 치열한 세계 자동차 경쟁에서 정보화·스마트화의 지속적인 발전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핵심 기술을 개발해 민족 자동차 브랜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

-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규제하는 등 미국이 중국과 기술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어.

-  시 주석은 또 공군 항공대학을 시찰하면서 "신시대 강군 사상을 관철하고 신시대 군사 전략 방침을 관철해야 한다"고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