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올해 상반기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9% 감소한 3192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8조6030억원, 영업이익은 3192억원, 당기순이익 266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 출처=현대건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61.6% 상승한 18조55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인 25조1000억원의 7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PLOT4 공사와 더불어 한남 3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 등 굵직한 국내·외 사업 수주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역시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 본격화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0.5% 증가한 8조6030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1%감소한 3192억원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해 회계처리를 보수적으로 처리한 영향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 출처=현대건설

현금 유동성과 재무구조는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200.2%, 부채비율은 113.3%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등급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으로 견조한 재무구조를 유지 중이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역시 5조3332억원, 순 현금도 규모도 2조5885억원을 기록해 유동성 역시 풍부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우수한 경쟁력과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상풍력,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사업 등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중심의 미래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은 스마트 팜(Samrt Farm)과 케어 팜(Care Farm)이 결합된 그린 바이오시티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