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상업시설의 외관 특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 이색적인 외관을 통해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나거나, 인지도를 높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시효과를 바탕으로 집객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 점포 매출 신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차별화된 외관 설계를 통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상업시설로는 김포 한강신도시에 위치한 ‘라베니체 마치애비뉴’를 들 수 있다. 이곳은 이탈리아 베니스를 표방한 외관특화 설계로 1~7차분까지 순차적으로 완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7월 경기도 화성에서 분양한 ‘동탄역 오슬로애비뉴’ 역시 북유럽풍의 특색 있는 외관 설계를 통해 완판이 이어졌다. 당시 청약 당일 159개 점포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특화된 외관 설계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난 상업시설도 있다. 실제, 서울 건국대학교 인근에 소재한 ‘커먼그라운드’는 파란 색상의 컨테이너를 겹겹이 쌓은 형태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쇼핑몰이다. 독특한 외관 설계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 지역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판교 아브뉴프랑 등 유명 상업시설 역시 외관특화 설계가 다수 적용됐다.

몸값 상승도 잇따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커먼그라운드’ 소재 광진구 자양동 17-1번지의 ㎡당개별 공시지가는 2015년 698만6000원에서 2020년 848만7000원으로, 5년간 150만1000원 (21.5%) 가량 올랐다.

특화된 외관을 앞세운 상업시설 분양 역시 활발하다.

▲ ‘펜트힐 캐스케이드’ 상업시설 조감도 사진=유림아이앤디

유림아이앤디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06번지 일원에 공급 중인 ‘펜트힐 캐스케이드’ 상업시설은 폭포를 연상시키는 캐스케이드 입면 설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단지 외곽에 폭포 형태의 MD를 배치한 특색 있는 디자인 요소를 바탕으로 지역 랜드마크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테라스를 층마다 적재적소에 조성해 주목도와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방문객들에게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지하 3층 ~ 지상 3층으로 구성된다.

코리아신탁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6블록에 조성하는 ‘동탄역 헤리엇 파인즈몰’ 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 지상 1층으로 구성된다.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5개국을 테마로 한 스트리트몰로 꾸며진다.

태영건설은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552-6 등 일대에 공급하는 ‘구리갈매 데니시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거리를 걷는 듯한 이국적인 외관 디자인 요소에 더해 북유럽 건축양식이 적용된 옥상 전망대 등 개성 있는 설계가 다수 적용됐다.

상가분양 전문가는 “제로금리 기조 속에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가 이어지면서, 상업시설이 다시금 각광받으며 분양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라며 “건설업계에서도 수요자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신규 공급하는 상업시설 외관 디자인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