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지난해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안착하면서 올해 초 IPO(기업공개)를 추진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 되면서 거시경제가 급변하고, 건설경기 역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자 연기를 결정했다. 이처럼 호반건설은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수주 다변화를 진행하면서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이 같은 내실경영에는 송종민 사장의 역할이 컸다. 송종민 사장은 호반건설 이사와 광주방송 전무, 호반건설 재무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송종민 호반건설 사장 사진=호반건설

송종민 사장의 내실경영에 힘입어 호반건설은 전국에 ‘호반써밋’과 ‘베르디움’ 아파트 13만 가구를 공급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지어온 건설사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또 한국신용평가 A등급(2019년), HUG(주택도시보증공사) 8년 연속 AAA(최고 등급) 등 업계 정상급의 신용도를 갖고 있으며,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서는 재계 서열 44위로 명성을 알렸다.

분양 단지마다 높은 청약률 기록

호반건설은 서울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 인천 영종국제도시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경기도 시흥 멀티테크노밸리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경기도 평택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의 분양에서 연이어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인천 영종국제업무도시에 공급한 영종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에서는 116명이 신청해 지난 1996년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선보인 ‘호반써밋 목동’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38가구 모집에 총 1만7671명이 신청해 평균 128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또 경기도 시흥시 시화MTV에서 첫 선을 보인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도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지난달 견본주택을 개관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46가구 모집에 총 9895명이 신청해 평균 40.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올해 분양 단지 마다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호반건설은 하반기에 ▲대전 용산지구 1,3블록 ▲충남 아산탕정지구(D1-1, D1-2, D2-1, D3-1, D3-2블록) ▲서울 개봉5구역 ▲경기도 광명 10R구역 등서 분양을 계획 중이다.

다양한 영역서 양질의 수주 이어져

호반건설은 올해도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택지지구 사업, 도시정비사업, 민간공원특례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질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는 서울 장위15-1구역에 지하 2층~지상 15층 3개동 규모 총 206가구를 짓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지하 4층~지상 35층 총 268가구와 판매시설을 조성하는 부산 동성하이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 인천 송현 1,2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지하 2층~지상 29층 총 1112가구)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또한 부산 초량2~3구역, 범천 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A3블록 공동주택’의 시공권을 확보함으로써 이곳에 지하 2층~지상 23층, 총 560가구의 공동주택을 건립하게 된다.

호반건설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5만㎡ 이상 공원부지의 70%를 민간사업자가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 채납하고, 나머지 30%의 부지에 공동주택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사업이다. 시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고, 민간사업자는 개발 사업으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다.

지난 1월 호반건설은 제주도 ‘오등봉공원 특례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뿐만 아니라 인천 연희공원, 경북 안동 옥송상록공원, 경북 경산 상방공원 등 전국 6곳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실 다지기에 매진 중인 송종민 사장의 도광양회(韜光養晦: 빛을 숨기고 은밀히 힘을 기른다)식 경영 스타일이 올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