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 시계방향으로부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출처=각사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의 9월 실업대란설이 나오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대표들이 국회를 찾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시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22일 LCC 대표들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시한 연장을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최정호 진에어 대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 등 7개 LCC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LCC 대표들은 송 위원장을 만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한 연장과 무급휴직 신청요건 추가 인정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항공업종을 특별고용업종으로 지정하고, 6개월(180일)간 휴직수당의 90%까지 보전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 중이다. 지원금이 지급되는 동안 항공사들은 희망퇴직나 정리해고 등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용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이 만료되면서 9월부터 본격 실업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종료되는 경우 항공사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송옥주 국회 환노위원장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이다. 송 위원장은 “LCC 대표들이 고용노동부 간담회도 하고 환노위에도 왔다”며 “의견 청취를 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8개 국적항공사(이스타항공·에어인천 휴직자 제외)는 코로나19 사태로 2만4620명이 무급휴직이나 유급휴업·유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체 항공종사자 3만7796명의 6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