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테슬라가 2분기에 흑자를 기록해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이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테슬라의 너무 큰 시가총액이 지수 편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테슬라를 편입하기 위해서 S&P500지수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499개의 주식을 팔거나 조정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은 오는 22일 발표될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서 4개 분기 연속 일반회계기준(GAAP) 흑자를 기록하면 S&P500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500지수 편입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디시스 지수 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편입에는 기업의 양적, 질적 요인들이 모두 고려된다. 먼저 편입될 기업은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어야 하고 뉴욕증권거래소 (NYSE)나 나스닥, 혹은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에 상장돼 있어야 한다. 아울러 기업의 시가총액은 82억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4분기 연속 GAAP 흑자를 기록해야 한다.

CNBC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하워드 실버블랏 선임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더라도 S&P500지수에 편입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면서 "시장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에 맞춰질 수 있어야 하고 유동성과 규모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테슬라의 '큰 몸집'이 S&P500지수 편입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040억달러로 미국 기업 중 12번째로 큰 규모다. 리서치 기업인 배어드는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된다면 역사상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이 된다고 전했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는 "(시가총액)규모 때문에 2021년까지 S&P500지수로 편입되지 않을 수 있다" 면서 "다만 테슬라가 편입 가능한 상태가 되면 S&P500은 편입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테슬라의 2분기 자동차 인도량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면서 2분기 실적 기대도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에만 52% 상승했고 올해부터 현재까지 292% 급등했으며 지난 1년간 536%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