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내수경기 침체로 올해 음식점, 숙박업, 유흥업 등의 각종 업종 개업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상반기 일반 음식점 개업은 3만1206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개업 수인 3만4108곳보다 8.5%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개업한 일반 음식점 중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개업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횟집으로 확인됐다. 횟집은 지난해 전국 167곳이 개업했지만 올해 19곳 개업에 그쳐 지난해보다 94.9%나 감소했다. 이어 △감성주점(47.9% 감소), △패밀리 레스토랑(40.5% 감소), △냉면(31% 감소), △숯불구이(28.3% 감소), △뷔페(26.9% 감소) 등의 업종 순으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일반 음식점 중 개업이 증가한 업종은 3곳 뿐이었다. 올해 상반기 라이브 카페 개업은 53곳으로 지난해 동기 49곳 대비 8.2% 늘었다. 이어 △경양식(7% 증가), △호프·통닭(1.3% 증가) 등의 업종도 소폭 개업이 증가했다.

타업종에 비해 매년 개업 수가 비교적 많은 업종인 편의점 개업 수도 감소해, 올 상반기 개업한 편의점 수는 2526곳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지난해 2789곳 대비 9.4%가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유흥업, PC 게임업, 숙박업도 개업 수가 크게 감소했다. 상반기 개업한 유흥업소 수는 53곳으로 지난해 77곳 대비 31.2% 감소했고 PC게임업은 지난해 2634곳 대비 26.6% 감소해 1934곳이 개업했다. 숙박업도 지난해 253곳이 개업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238곳에 그쳐 5.9% 소폭 감소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조기 은퇴, 취업난 등 여파로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코로나19, 내수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개업을 미루는 예비 창업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지 않고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된다면 자영업자 개업은 감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