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문 신용회복위원장(왼쪽),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가운데), 정양수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전남행복드림론'관련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용회복위원회 제공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이르면 8월 중으로 전라남도 지역 채무조정 절차 이행자에게 3.5%이내의 저금리 자금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남신용보증재단이 이 지원 자금을 출연한다. 

신용회복위원회(위원장 이계문)가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와 전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정양수)과 함께 신복위와 법원에서 채무조정 절차를 이행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세 기관은 '전남 행복드림론'으로 이번 지원자금의 이름을 짓고 이날 전라남도 도청 정약용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신용보증기금이 전남 행복드림론에 20억원을 출연했다. 

지원 대상은 전남지역 거주하면서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절차로 채무를 상환하는 사람과 법원에서 개인회생을 신청해 채무를 갚는 사람들이다. 이 가운데 일정 횟수로 채무를 갚아 나간 성실 이행자들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채무상환 횟수는 절차에 따라 다르다.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절차는 6회 이상이고 개인회생 신청자는 인가결정 후 24회 이상 상환자다. 개인회생절차에서 다 갚은 후 3년이 되지 않은 사람도 대상에 포함된다. 

전남행복드림론은 연 3.5%의 이율로 이들에게 긴급생계자금으로 지원한다.  여기에 기초수급자, 장애인 등 저소득 서민계층에게는 연 2.0~2.45%의 저금리로 자금이 지원된다. 

자료=신용회복위원회

신복위 관계자는 "전남지역 거주자 가운데 행복드림론 조건에 맞는 상환 횟수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다른 지원제도에 조건이 맞으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행복드림론 신청방법은 전국 31개 신용회복위원회 지부에 방문하거나 모바일과 PC로도 간편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이계문 위원장은 “행복드림론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채무를 성실히 상환하고 있는 전남도민이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 미협약 지자체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복위는 지난 2009년부터 대전광역시를 시작으로 12개 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기금을 출연받아 지난 한 해 동안 6357명에게 194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해(70억원)보다 대폭 증액한 139억원의 기금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