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삼성증권은 21일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미약품의 매출액은 2788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간 동안 한미약품은 로수젯, 에소메졸, 아모잘탄 등 전문의약품(ETC) 매출 증가로 어느 정도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원외처방액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이 중국 내 코로나19 여파로 환자들의 병원 방문 제한과 소아 의약품 매출 감소 등으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경한미의 2분기 매출액은 519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7월에도 중국 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북경한미의 하반기 실적 성장도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다양한 연구개발(R&D) 성과를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이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FDA는 이미 롤론티스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 서류 검토를 시작했다. BLA 검토 기한은 전문의약품 허가 신청자 비용부담법(PDUFA)에 따라 2020년 10월 24일까지다. FDA는 3분기 내 한미약품의 롤론티스 생산 공장에 대한 cGMP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펙트럼이 한미약품으로부터 롤론티스와 함께 사들인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기업 아테넥스에 기술 이전한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도 FDA 신약 허가 신청에 들어간다.

서 연구원은 "3분기 다양한 R&D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 재평가를 위해 ▲제넨텍과 공동 개발 중인 'HM95573' 임상 1상 성공 및 임상 2상 진입 ▲NASH 치료제 'HM15211', 비만 당뇨 치료제 'HM12525', 단장 증후군 치료제 'HM15912'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기술 이전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기술 이전은 임상 2상에서 환자 대상 효능 확인 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