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2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전기자전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철홍 GS칼텍스 경영혁신부문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철민 GS엠비즈 사업부장. 출처=GS칼텍스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기존 주유소 네트워크를 모빌리티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GS칼텍스의 니즈와 전기자전거 충전·정비 등 인프라를 확보하고자 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니즈가 만났다.

21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전기자전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서울 송파구·인천·전주·울산 지역에 있는 총 5개 GS칼텍스 주유소의 유휴 공간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자전거 '카카오 T 바이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 및 운영된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GS칼텍스의 자회사인 GS엠비즈도 참여했다. GS엠비즈는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에서 전기자전거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8월 울산 소재 오토오아시스 1개 지점을 시작으로 차차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당초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역별 전담 운영팀을 통해 전기자전거를 일괄 수거 후 충전·정비 하는 방식으로 관리해왔으나, 향후 전국에 분포한 GS칼텍스 주유소 및 GS엠비즈 오토오아시스를 충전·정비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 관계자는 "GS칼텍스가 보유한 인프라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반 서비스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냈다"면서 "양사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협력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 전했다.

▲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시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GS리테일

전통적 정유업계 강자인 GS칼텍스가 이제는 모빌리티 분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친환경 에너지의 수요 증가와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활로를 택한 것이다. 기존 주유소를 주유∙세차∙정비 등 일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전기·수소 자동차 충전 및 카셰어링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GS칼텍스는 현재 전국 44개 주유소∙충전소에 100킬로와트(kW)급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운영 중이며, 이를 2022년까지 100kW 이상 초급속 충전기 16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5월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서울 강동구 소재 주유소·LPG 충전소 부지에 세운 수소충전소도 운영 하고 있다.

또 GS칼텍스는 차량 공유 업체 그린카와의 제휴로 주유소 130여곳에 공유 차량을 배치해 주차 및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이달 7일에는 LG화학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