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마린이노베이션의 '해조류 부산물로 만든 계란판'. 출처=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친환경 소셜 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90일 내 자연 생분해되는 친환경 패키지로 혁신성을 인정 받았다. 

2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마린이노베이션은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은 국내 최고 권위의 패키징 산업 시상식으로 꼽히며, 최신 기술을 적용해 포장 수준을 높이거나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제품 및 디자인에 상을 수여한다.

마린이노베이션이 수상한 제품은 버려지는 천연 해조류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종이컵·계란판·과일 쟁반 등의 몰드 제품들이다. 생산 원가가 절감된 것은 물론이고, 사용 후 폐기 시 90일 이내 자연 생분해되도록 제작됐다.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또한 화학약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 시간 역시 기존 제품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 가능하며, 이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 친환경 신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앞서 마린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민간 투자 주도형 미래 유망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팁스에 선정된 마린이노베이션의 과제는 '해조류를 이용한 친환경 종이컵과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코팅 개발'이다. 버려진 게 껍데기로 만든 코팅액을 적용한 제품은 추후 생분해돼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해당 코팅액은 개발이 완료되면 컵라면 용기와 일회용 접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마린이노베이션은 국방부 등 총 5개 부처에서 장관상을 수상해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현재 마린이노베이션은 신소재 양산을 준비하기 위해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마린이노베이션과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을 체결, 자사 구성원들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SV² 임팩트 파트너링은 소셜 벤처(Social Venture·SV)와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V)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