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김상표 교수와 대구대 김영진 교수 공저(共著)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경영철학(솔과학 刊)’이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발표한 ‘2020 우수학술도서’ 사회과학분야에 선정됐다.

올해는 381개 출판사가 발행한 3,284종의 국내초판 학술도서(발행일 2019.3.~2020.2. 기준)가 접수, 인문학 66종, 사회과학 96종, 한국학 36종, 자연과학 73종 등 총 271종이 2020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 올해 초 저자 인터뷰에서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경영철학’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경남과기대 김상표 교수. 경영철학(Management Philosophy) 뒷면 표지. <사진=권동철>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경영철학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최초의 전문적인 경영철학 저술로서 서로에게 낯선 경영학자(김상표)와 철학자(김영진)가 10년 동안의 리좀(Rhyzome)적 합생 과정을 거쳐 집필됐다. 철학을 공부하지만 그것 외부에 대한 흥미를 갖는 철학자와, 경영학을 공부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경영학자가 우연히 만나서 이룬 성과물이다.

철학은 현실을 알아야 하고 현실은 철학을 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시장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곳이 경영학이라는 점에서 두 저자는 서로의 길잡이 역할로 시너지를 모색했다. 그 산물이 ‘경영철학(Management Philosophy)’의 탄생으로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의미는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철학과 시장이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열린 토론의 장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경남과기대 김상표 명예교수는 “여기에는 철학자도 경영학자도 없고, 다만 경영철학자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이와 같은 이질적인 만남을 시도하여 도대체 무엇을 얻고자 한 것인가? 자본주의체제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서부터 그 대안의 마련까지 한편으로는 무모했지만, 달리 보면 모험심 가득 찬 젊은 학자들이었다.”라고 썼다.

한편 김상표 교수는 그동안 경영, 철학, 예술 세 분야에서 본인이 감행한 모험을 기록한 ‘관념의 모험’시리즈 3권을 단 6개월 만에 저술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아직 정년을 9년이나 남겨두고 명예퇴직한 후 ‘서양화가 김상표’로서 전업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지난 2월에 ‘얼굴성: 회화의 진리를 묻다’를 출간하여 예술분야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자신의 문제의식을 알렸다.

또 지난 6월 ‘KBS부산-네트워크 공동기획 문화스케치’에서 김상표 작가의 작품세계를 밀도 있게 다룬 다큐 ‘얼굴 없는 얼굴 화가 김상표’가 방송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