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평택 주택 시장을 견인하는 고덕국제신도시에 제일 풍경채 브랜드가 다시 한 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평택이 지난 6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이번 청약에서도 준수한 청약 흥행 성적을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제일건설은 17일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 조성하는 '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에듀'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총 877가구로 이루어지며 전용면적별로 ▲75㎡A 138가구 ▲84㎡A 450가구 ▲84㎡B 150가구 ▲84㎡C 139가구로 구성된다. 해당 단지는 고덕신도시 2단계 사업 중 하나인 에듀타운(예정)의 후속 단지로 계획됐다.

▲ '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에듀' 단지 모형. 출처=해당 홈페이지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불구, 경쟁률 높을 듯”

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에듀의 75㎡ 분양가는 3억8400만~4억400만원, 84㎡은 3억8600만~4억4900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지난 6월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의 84㎡ 분양가는 3.3㎡당 1320만원으로 3억8000만~4억4000만원에 분양된 바 있다.

인근 중개업자에 의하면 고덕신도시 내에서 서정리역 인근의 중심 단지들은 분양가에서 어느 정도 웃돈이 붙은 상태다. 해당 업자에 따르면 ‘고덕 파라곤’의 경우 7월 중순 기준 109㎡의 호가는 6억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분양한 ‘제일풍경채 1차’의 경우 현재 99㎡의 호가는 6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분양 당시 해당 평형의 분양가는 약 4억3000만원이었다.

고덕신도시가 들어서는 평택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청약 요건이 완화된다. 따라서 1순위 청약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다. 한편 지난 6월에는 평택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해당 단지는 청약과열단지로 접수 시 청약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 청약 당첨 시 전매제한 기간은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제한된다. 분양물량의 75%는 가점제, 25%는 추점제로 운영된다.

인근 업자들은 “조정대상지정 이후 첫 분양인만큼 경쟁률을 예단할 수 없지만, 입지 등이 좋고 미래가치가 풍부한 만큼 기존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유지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의 경우 평균 40.22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듀타운’에 조성...교육·문화 특화 입지

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에듀는 향후 에듀타운으로 조성되는 부지에 들어선다. 단지 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해당 단지는 교육·문화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지역 내 업자들의 설명이다. 향후 에듀타운(예정)에는 유치원과 초, 중, 고등학교가 모두 들어선다. 사업지 인근의 한 중개업자에 따르면 “2차 풍경채는 국제학교 용지와 가깝다. 단지 뒤로는 바로 초등학교가 접해 있고 향후 경기 최대 규모의 예술의 전당도 내년 신도시에 들어선다”고 말했다.

▲ '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에듀' 인근 교육시설 분포. 출처=해당 홈페이지

이 외에도 단지 주변에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등 산업 배후수요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평택에 향후 10년간 133조원 규모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투자와 관련 추가라인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고덕신도시에는 향후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인 평택 브레인시티도 조성된다. 해당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산업단지 등 관련 시설이 단지 주변에 있으면 직주근접은 물론 임대 등 수요도 꾸준해 메리트가 있다”고 지적했다.

▲ '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에듀' 인근의 삼성전자 산업단지 위치. 출처=해당 홈페이지

단지는 서정리역과 경우 다소 이격되어 있지만 고덕신도시를 순환하는 간선급행버스(BRT) 순환도로와 맞닿아 있어 1번, 45번 국도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SRT 등이 개통된 1호선 지제역에 GTX-C가 추가적으로 개통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호재 중 하나다.

▲ '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에듀' 인근의 교통 환경. 출처=해당 홈페이지
4.5Bay 등 공간 활용 큰 평면 구성

해당 단지의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는 75㎡A, 84㎡A, 84㎡B 세 가지 타입의 유니트를 감상할 수 있다.

138세대가 공급되는 75㎡A 타입의 경우 4Bay 판상형 구조로,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채광과 환기에 우수한 구조다. 가변형 벽체로 구성돼 입주민의 생활 방식에 따라 공간 활용 응용이 가능하다. 주방의 경우 ‘ㄷ’자형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외에 부수적인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방3개와 거실, 주방으로 구성된다.

▲ '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에듀' 75㎡A 유니트의 주방. 출처=해당 홈페이지

450세대가 공급되는 84㎡A 역시 기본적으로 4Bay 판상형 구조로 구성된다. 75타입에 비해 공간 활용이 더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방은 ‘ㅡ’자형 주방배치와 광폭설계로 구성했다. 아일랜드 상판으로 구성되며 주방 펜트리 등을 통해 넓은 주방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다. 방에도 대용량 수납이 가능한 대형 드레스룸이 준비되며 다양한 공간활용 및 구성이 가능하다. 방 3개와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으로 이루어진다.

▲ '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에듀' 84㎡A 유니트의 거실. 출처=해당 홈페이지

84㎡B는 4Bay가 아닌 4.5Bay 평면 구조로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했다. 역시 벽체의 가변 선택이 가능하며 84㎡A와 동일하게 주방은 ‘ㅡ’자형 주방과 아일랜드 상판, 풍부한 주방 수납공간으로 구성된다. 대형 드레스룸이 딸린 방 4개와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을 갖추고 있다.

▲ '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에듀' 84㎡B 유니트의 거실. 출처=해당 홈페이지
평택 호재 모두 갖춘 곳...인프라 부족·조정지역은 주의

6.17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된 평택이지만 최근 평택의 주택 시장 흐름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실제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평택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동안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아파트 미분양 물량 역시 감소해 지난 5월 평택의 미분양 물량은 61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8개월 전 미분양 물량의 77.3%가 소진된 수치다.

SRT 개통 등 교통망 확충과 미군 부지 이전 개발, 고덕 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삼성전자 산업단지 등의 개발 호재가 주 이유라는 분석이다. 고덕 신도시도 이런 호재와 마주하고 있는 만큼 미래가치는 풍부하지만,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은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에서 변화가 있는 만큼 예비 청약자 입장에서 이런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중개업자는 “조정지역으로 묶이면서 평택의 경우 LTV도 50%, DTI도 50% 적용을 받게 됐다. 해당 단지의 경우 중도금 대출도 50%다. 자금 계획을 면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