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해지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는 24일 운항이 재개될 예정에 있던 대형 크루즈선박의 운항금지 기간을 9월30일까지 연장했다.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CDC가 이를 발표하기 앞서 크루즈국제협회(CLIA)는 지난달 이미 오는 9월15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선사들끼리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 운항 재개 기대감에 상승세를 달리던 크루즈 업종은 이날 급락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가 위치한 노르웨이 크루즈는 이날 주가가 15% 넘게 폭락했으며, 로열 캐리비언은 7%, 최대 크루즈선사 카니발은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와 함께 3월 중순 운항이 중단된 이후 노르웨이 크루주의 주가는 올해 73%, 로열은 59%, 카니발은 68% 이상 폭락했다.

CDC 측은 “안전한 운항 재개를 위해 3사와 디즈니 등 다른 크루즈 선사들과도 지속적으로 접촉해왔다”면서 “이들이 제출한 안전운항 지침들은 모두 '불완전'하며 방역조건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CDC가 올해 초부터 추적한 바에 따르면 크루즈에서 코로나19 또는 그 외 유사 감염 사례는 2973건, 사망자는 총 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123개 크루즈선에서 모두 99건이 별도로 공개됐다”면서 “이는 미국내 크루즈선의 80%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