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6일 현대건설과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구용 현대건설 상무, 윤대규 현대로보틱스 상무. 출처=현대로보틱스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로보틱스가 현대건설과 손잡고 건설분야 로봇 개발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는 16일 서울시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현대건설과 ‘건설 로보틱스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건설 현장의 작업용 로봇 개발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 ▲현장·건물 내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상시 R&D 협력체계를 구축해 개발된 기술의 지속적인 현장 실증 및 사업화를 진행한다.

작업용 로봇은 건설 현장에서 앵커링(드릴로 구멍을 뚫는 작업), 페인팅, 용접, 벽돌쌓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및 비전 기술(카메라 영상 분석)을, 현대건설은 건설용 작업 모션 제어 및 건설 현장 자율주행 기술 적용을 담당한다.

더 나아가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건설은 각자 강점을 가진 실내 및 실외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통합 소프트웨어도 공동 구축한다. 또한 양사는 완공된 아파트‧오피스 등에서 입주 고객들에게 택배 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윤대규 현대로보틱스 상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솔루션 적용 분야를 제조, 물류에 이어 건설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각 사의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분야 로봇 고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용 현대건설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현대로보틱스와 협력해 건설 현장에 제조업과 같은 자동생산의 개념을 도입하고 건설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