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발표한 가운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사회 안전망 확보라는 3개의 화두를 던졌다. 코로나19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빨라지는 가운데 기존의 토목 중심 경기부양이 아닌, 디지털과 친환경 키워드를 바탕으로 일자리 정책을 중심에 둔 새로운 경제 전략이 발표된 셈이다.

한성숙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는 디지털 뉴딜의 선봉에 섰다. 한 대표는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온라인을 통해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여,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디지털 뉴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 대표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 데이터 확보에 있으며, 네이버는 20년간 데이터를 축적한 ‘데이터 댐’이라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생의 프레임을 확장시켜 눈길을 끈다. 한 대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상권이 전국으로 확장되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도 가능해질 것”이라 말했다.

최근 네이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내 디지털 경제의 선봉에서 활동하는 한편, 커머스와 물류를 비롯해 콘텐츠와 금융 등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한국판 뉴딜의 중요한 화두인 디지털 뉴딜에 집중해 정부와의 기민한 연계 플레이를 보여줄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글로벌 AI(인공지능) 벨트 확장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베트남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춘 하노이과학기술대학과 협력하는 한편 조인트 벤처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ICT 시장에서 유럽 및 아시아와 연대하려는 큰 꿈이 현실화 되어가는 분위기다.